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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길리어드와 렘데시비르 3만명분 구매 계약…치료제 확보 전념

EU, 길리어드와 렘데시비르 3만명분 구매 계약…치료제 확보 전념

기사승인 2020. 07. 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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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CANADA-HEALTH-VIRUS-REMDESIVIR <YONHAP NO-0480> (AFP)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3만명분을 6300만 유로에 구매하기로 길리어드사이언스와 합의했다./사진=AFP 연합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3만명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구매분은 당장 중증 환자에게 필요한 분량이며 EU는 앞으로도 렘데시비르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집행위)는 약 3만명분의 렘데시비르를 6300만 유로(약 885억원)에 구매하기로 길리어드사이언스와 합의했다고 전했다.

집행위는 이번 구매량은 ‘당장 필요한 양’을 충족하는 정도이며 10월 추가로 렘데시비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매한 렘데시비르는 오는 8월부터 EU 회원국과 영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본래 에볼라 치료제로 쓰였으나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실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 받고 있다.

EU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급분은 미국이 독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50만회분 이상의 렘데시비르를 확보했다. 이는 길리어드가 9월까지 생산하는 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길리어드는 지난 달 선진국 환자를 기준으로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1명당 2340달러로 책정했다. 길리어드 측은 이번 EU와의 계약은 이전에 발표한 가격과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U 대변인은 렘데시비르 1회당 평균 가격을 345유로로 계약했으며 환자 1명당 6회 사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설명했다. 가격에 대해 대변인은 현재 한정된 공급 수준에 맞춰 책정했으며 올해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몇 주 동안 위원회는 렘데시비르를 EU로 조달하기 위해 길리어드와 끊임없이 협상했다”고 말했다. 또 이르면 8월 초부터 수 천명의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치료제가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질병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뗐다”고 강조했다.

EU는 이달 초 렘데시비르를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지만 안정성 여부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EU는 길리어드에 올해 말까지 렘데시비르 최종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2차 확산의 기미가 보이면서 각 국은 다시 제한 조처와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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