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차기 대선 후보 조건에 성 평등 교육 이수를 명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 초안을 공개했다. 해당 규정은 당원 의견 수렴 후 확정될 계획이다.
초안은 기존 규칙을 유지하되 공직선거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선거권자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조정했다. 피선거권자는 성 평등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신설 조항을 추가했다.
경선 투표 방식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반영해 오프라인 시·군·구 투표소 투표를 폐지하고 온라인 투표를 활성키로 했다.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은 순회경선 투표 일정에 따라 주소지 권역에서 투·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일반 당원은 경선 흥행 차원에서 슈퍼위크를 별도로 지정해 투·개표키로 했다.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선거 전 100일로 늦추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추후 논의키로 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초안일 뿐이고 지금부터 의원과 당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의견수렴 기한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불공정 논란을 차단키 위해 경선룰을 조기 확정해 전당대회에서 특별당규 형태로 의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