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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女 일상복 영역 들어온 레깅스

男女 일상복 영역 들어온 레깅스

기사승인 2020. 07.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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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대신 레깅스 입는 밀레니얼세대
애슬레져 트렌드 + 러닝·등산 인기에 매출 쑥쑥
젝시믹스 맨즈라인 레깅스를 입고 있는 김종국
젝시믹스 맨즈 라인 모델 김종국/제공=젝시믹스
# 30대 직장인 배성훈씨는 최근 레깅스 패션을 즐긴다. 기계 필라테스를 다니면서 처음 레깅스를 입게 됐는데 편안한 매력에 빠졌다.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센터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가볍게 친구를 만날 때도 레깅스를 입는다. 배씨는 “처음엔 필라테스를 하러 가서만 레깅스를 입었는데 요즘은 평소에도 입는다”며 “레깅스 위에 반바지를 덧입는 이들이 많아 민망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남성용 레깅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청바지 대신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입는 여성들처럼 남성들도 ‘레깅스+반바지’를 즐겨 입는 추세다. 젝시믹스·안다르 등 애슬레저 패션기업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남성용 레깅스와 반바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스포츠 의류 중에서 레깅스를 포함한 하의 품목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했다. 상의 품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것보다 두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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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의 남성용 레깅스 착용 모습/제공=안다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벼운 야외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운동할 때 입었던 레깅스를 일상복처럼 입는 애슬레저 패션도 인기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운동)과 레저(여가)를 합친 용어로, 레깅스는 요가복에서 일상복이 된 대표적인 애슬레저 아이템이다. 무신사는 스포츠 의류 판매량 증가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홈트레이닝이나 등산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용 레깅스 라인업도 넓어지고 있다. 안다르는 이날 남성용 레깅스·반바지로 구성된 맨즈 캡슐 컬렉션에 티셔츠 3종을 추가했다. 남성용 레깅스·반바지와 함께 착용할 상의를 출시해달라는 소비자 문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남성 에어스트 쇼츠’는 색상과 사이즈를 추가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여러 컬러의 남성 에어스트 쇼츠와 남성 티셔츠를 출시해 맨즈 제품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포토] 황정민, 레깅스 공항패션도 완벽해!
배우 현빈과 황정민이 영화 `교섭` 촬영차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발하고 있다. 영화 `교섭` 촬영팀은 요르단에 도착 후 코로나19 격리 기간 8일을 거친 뒤 영화 촬영에 돌입한다./사진=김현우 기자 @cjswo2112
젝시믹스는 ‘맨즈’ 라인을 통해 레깅스, 반바지, 기능성 티셔츠를 출시했다. 레깅스나 티셔츠의 핏감은 살리면서도 신체 부위가 노출되지 않도록 패턴을 짠 것이 특징이다. 젝시믹스는 남성 스포츠 의류 시장이 연평균 11.1%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가수 김종국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레깅스 신제품을 내놨다. 네파의 ‘세라 레깅스’ ‘엑시온 레깅스’ ‘비타 프리모션 팬츠’는 땀 흡수가 빠른 소재로 등산시 착용하기 좋다. 아이더의 ‘아이스 레깅스’는 쿨 소재를 사용해 서늘한 감촉을 준다. 노스페이스는 ‘올 트레인 쇼츠 레깅스’를 내놨다. 레깅스 위에 반바지가 덧대어져 민망함을 줄였다. K2의 ‘플라이 레깅스’, 디스커버리 ‘플렉스 레깅스’, 블랙야크 ‘야크타이츠’를 찾는 남성들도 많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배우 현빈이 공항패션으로 레깅스를 입고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여성용 레깅스 시장에 이어 남성용도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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