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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024년까지 해외투자 50%…주식·채권 직접 운용 확대

국민연금, 2024년까지 해외투자 50%…주식·채권 직접 운용 확대

기사승인 2020. 07. 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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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YONHAP NO-327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연금 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2024년 50%로 확대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해외투자 종합계획(2020∼2024)을 논의했다. 계획에 따르면 기금 가운데 해외투자 비중은 2024년 50%, 2025년 55%로 수준으로 올라간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2024년 10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10년은 국민연금의 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보다 많은 ‘기금 성장기’”라며 “국민의 노후자금의 안정적 운영과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 투자 기회가 많고 성과가 높은 해외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기금운용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국내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하며 향후 급여 지급을 위한 자산 매각을 할 때 국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종합계획에 따라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서 직접 운용을 확대한다. 또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 전통적 지수(인덱스) 외에도 가치와 추세, 건전성 등 비가격적 요소를 활용해 추종하는 대안지수전략(스마트 베타) 등 다양한 신규전략을 도입한다.

해외채권은 ‘안정형 자산’과 ‘수익형 자산’으로 구분한다. 안정형은 선진국 국공채 위주 운용으로, 금융위기에 유동화해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다. 수익형은 신흥국 국채(EMD) 및 고수익 채권(하이일드)을 제한적으로 편입해 수익을 높인다.

대체투자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도심 내 업무용 빌딩 등 핵심 자산의 편입을 늘려 경기 하강 국면에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운용본부 내부 신용평가 역량 강화로 해외채권 신용위험 분석을 고도화하고, 대체투자 위험관리도 강화한다. 국가별 위기지수 도입으로 확대 및 세분화하여 국가별 발생 가능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박 장관은 “해외투자 종합계획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 내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사무소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 첫해 동안의 활동 보고서인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 연차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동안 총 767번의 주주총회에서 3278건의 상정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625건에 반대했고 기업과의 대화는 236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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