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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미국 편의점 스피드웨이 25조여원 인수

세븐일레븐, 미국 편의점 스피드웨이 25조여원 인수

기사승인 2020. 08. 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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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로고/제공 = 위키피디아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미국 편의점 업체를 25조여원에 인수한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3일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미국 정유사 마라톤 페트롤리엄(마라톤)의 계열사인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현금 210억달러(약 25조 740억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스피드웨이는 미국 내 편의점 3위업체로 점포 약 4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합병 규모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클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미국에서 편의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다. 세븐일레븐 약 9000여개를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2위업체는 캐나다의 앨리멘테이션 쿠슈타드로 점포 약 8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쿠슈타드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됐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 봄 스피드웨이 단독 인수전에 나섰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합병이 불발됐다. 당시 인수 제안가격은 약 220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후 마라톤이 유례없는 저유가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로 사업 실적이 나빠지면서 스피드웨이 재매각에 들어가자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재입찰에 나섰다.

마이클 헤니건 마라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븐일레븐과의 장기적인 전략적 관계 구축은 자사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악화로 혹독한 경영환경을 맞고있다.

일본에서는 아웃렛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줄었다. 미국에서 편의점 수익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세븐앤아이홀딩스는 2020년 회계연도(2020년 3월 ~ 2021년 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45% 감소한 12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닛케이는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스피드웨이 인수에 상응하는 수익을 빨리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자사와 스피드웨이 대표들로 이뤄진 통합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수는 규제당국 등의 승인을 거쳐 2021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조 드핀토 세븐일레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특히 미국 중서부와 동부해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매장과 스피드웨이 매장은 중첩된 곳이 거의없어 지리적으로 상호보완적이라고 세븐일레븐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 약 1만18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에서는 17개국에서 7만11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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