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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관련 별도 방역수칙 마련…홍천 확진자 강남 카페 방문”

“커피전문점 관련 별도 방역수칙 마련…홍천 확진자 강남 카페 방문”

기사승인 2020. 08. 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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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서울 강남의 한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정부가 별도의 생활방역수칙을 마련, 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지난 3일 강원도 홍천 캠핑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첫 증상 발현 환자가 이 커피전문점을 들른 것이 확인돼 ‘깜깜이 집단감염’의 수수께끼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역당국은 두 집단 감염간 연관성을 두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438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3명의 경우 서울 2명, 경기 1명 등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20명 중 14명은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3명), 경남(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21명으로 총 1만3280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301명을 유지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됐다. 역학조사 결과 강원도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자 중 지난 26일 가장 빠르게 증상을 보인 확진자가 22일 오후 2시경에 약 30분간 이 커피전문점에 방문했던 것이 확인됐다.

강원 홍천군 캠핑장 집단감염이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집단감염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CCTV 분석을 통해 홍천 확진자와 강남구 확진자가 같은 공간 안에 있던 것은 확인했다”면서 “음료를 마시고 대화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의 접촉이 있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두 확진자의 자리가 바로 옆 테이블은 아니었지만 CCTV 한 화면에 잡힐 정도의 거리로 가까웠다”면서 “환경표면을 통한 전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동선 등은 정교하게 분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커피전문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커피전문점 관련 별도 방역수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카페 등 커피전문점은 현재 음식점, 일반주점과 함께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다. 일반음식점 방역수칙에 따르면 식사 전후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공용 집기류를 사용할 때는 비닐장갑을 끼거나 손소독제를 이용해야 하는데 카페의 경우 이보다 방역수칙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카페와 일반음식점에 대한 생활방역수칙은 이미 안내가 나간 바 있고 거기에 근거해서 지금 방역수칙이 이행되고 있다”면서도 “이번 카페 등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일부 발생해 저희들이 카페에 대해서는 별도 생활방역수칙을 안내하는 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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