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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유행, 트렌드 정의하는 건 구시대적 시선”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유행, 트렌드 정의하는 건 구시대적 시선”

기사승인 2020. 08. 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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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 여민수
(왼쪽부터)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제공=카카오
“유행이나 트렌드를 정의하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인 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20주년을 기념한 영상메시지에 이어 3일 브런치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 이 같이 말했다. 두 대표는 ‘트렌드’나 ‘유행’ 파악보다는 개인을 이해하는 게 의미 있다는 뜻을 전했다.

조 대표는 “취향과 트렌드는 양립할 수 없는 이야기 같다. 요즘 유행을 파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개개인을 이해하려는 눈”이라며 “유행이나 트렌드를 정의하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인 시선”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도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취향의 바운더리(경계)는 없어진 것 같다. 지금 80년대 옷을 즐겨 입고, 90년대 가요에 열광하는 것들도 ‘내가 좋아하면 즐기는 것’으로 인정하는 현상이라고 본다. 트렌드도 개개인에 맞춰 너무나 세분화되고 있어서 분석을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에 대해 조 대표는 ‘정보 차단’, 여 대표는 ‘본질’에 집중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고민이 깊어질수록 정보를 많이 차단하려고 한다”며 “많은 자극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저는 그 영감의 원친을 끊고 혼자 깊이 생각한다”고 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스러움의 다섯 가지 태도 중 제일 좋아하는 게 ‘Back To Basics’. ‘무슨 일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본다’”며 “본질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두 대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내세웠다.

여 대표는 “좋은 동료들과 유쾌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주제를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몰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지금 저의 가장 큰 즐거움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표도 “카카오에서 일을 한다는 건 직업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이 더 크다”며 “그런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이 순간 역시 아주 큰 행운이다.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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