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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잔여 ‘밀’서 생산 능력 최대치로 가동”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잔여 ‘밀’서 생산 능력 최대치로 가동”

기사승인 2020.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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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삼척공장 환경평가…생단중단 길어질수록 부족분 더 생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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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가 강원도 삼척시 삼척공장 내 일부 ‘밀’이 생산 중단되자 나머지 밀에서 시멘트를 최대한 생산해 시장 수요를 맞추기로 했다. 기존 시멘트 재고 등을 활용하면 시장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시멘트 밀은 소성로에서 생산된 시멘트 반제품 크랭커를 분쇄하는 작업이다. 시멘트 공정에서 최종 단계에 해당된다.

4일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이 산업안전보건법 제53조3항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전체 7개 밀스 중 2·3·4호기 등 총 3개 밀을 생산중단시켰다. 회사는 2·3·4호기 밀서 크랭커 8.7톤, 시멘트 15.1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밀이 중단되면 생산 차질량은 크랭커 28.6%, 시멘트 45.6%다.

정부가 이 같이 생산중단을 시킨 배경엔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된 영향이 직접적이다. 실제 지난 5월에 이어 지난달 말에도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직원이 사망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관계기관의 사고 관련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조속히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며 “사고 수습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의 부분생산중단명령으로 삼척공장의 생산중단이 장기화될 경우다. 단기적으로 보면 회사가 기존 재고 및 잔여 밀의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가동할 계획이다.

실제 삼표시멘트의 미포장시멘트 재고자산은 109억원(2020년1분기)에 이른다. 지난해 말(212억원)보다 3억원 감소에 그쳤다. 삼표시멘트 공장 가동률(2020년 1분기 기준)이 70.6%(크링커), 56.0%(시멘트)에 불과해 일부 밀이 생산 중단돼도 잔여 밀에서 시장 수요량을 맞출 수 있다.

삼척공장 생산능력(2020년 1분기 기준)은 크링커 251만톤, 시멘트 273만톤으로, 회사가 나머지 밀 4개에서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올리면 10만~20만톤 추가 생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제는 시멘트 생산중단이 장기화될 경우다. 사망사고가 지속 발생되고 있는데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해삼척지부가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시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표시멘트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책임자 처벌과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삼척공장서 사망사고가 발생될 당시엔 삼척공장 내 일부 생산설비가 가동 중단됐지만 시장 수요 대응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이 중단된 생산설비는 총 7개 소성로 중 1개 소성로이고, 생산설비의 중단기간이 약 2~4주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생산중단이 장기화로 이어지면 시장 수요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보고 생산부족분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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