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확인…모바일 앱 상용화

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확인…모바일 앱 상용화

기사승인 2020. 08. 05. 10: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남성 소변 소리를 분석해 전립선비대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상철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헬스케어 벤처기업인 사운더블헬스와 함께 소변 소리로 최대 요속을 체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 proudP’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앱으로 소변 속도를 측정하려면 변기에서 1m 거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측정하기 버튼을 누른 뒤 소변을 보면 된다. 앱은 사용자의 소변 소리를 분석해 최대 요속을 측정하고 Weak·Good·Strong 등 3단계로 결과를 안내한다.

[사진] 모바일 앱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 proudP'_01
소변을 보는 동안 소변 세기는 조금씩 달라진다. 최대 요속은 소변이 제일 셀 때의 속도로, 병원에서 요속 검사를 받았을 때 정상인의 최대 요속은 20∼25㎖/s 정도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 소변의 흐름을 막거나 소변의 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는 등 요속에 영향을 미쳐 15㎖/s 이하로 나타난다. 스마트폰 앱으로 측정·분석한 최대 요속이 15㎖/s 이하일 경우 가장 약한 수준이라고 알려준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수집한 소변 소리에 대한 인공지능 음향 분석 기술과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병원에서 시행하는 요속 검사와 약 90% 정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압박되고 좁아지는 상태다. 40세 이상 남성의 38% 정도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 소변의 흐름이 막혀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질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