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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능 수시전형 체크포인트는?…교과반영 방법 등 꼼꼼히 확인해야

내년 수능 수시전형 체크포인트는?…교과반영 방법 등 꼼꼼히 확인해야

기사승인 2020. 08. 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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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은 예년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2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빡빡한 1학기 학사일정을 보냈던 학생들에게 짧아진 기간이 못내 아쉽겠지만 ‘2학기를 위한 재충전 기회’라는 여름방학 본래의 의미가 축소된 것은 아니다.

특히 지금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모의평가 성적 추이 등을 토대로 지원가능 대학과 전형을 추려야 하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에게는 여름방학이 짧아진 만큼 그 중요성이 예년보다 오히려 더 커졌다는 게 많은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마지막 학사일정인 기말고사까지 치른 전국의 중·고등학교들은 다음주부터 2주간의 짧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짧아졌지만 올해 역시 여름방학 돌입시즌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 및 세부계획이 발표된 만큼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본격적인 계획수립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 반드시 살펴야 하는 것이 202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이다. 수시는 대학마다 다양한 세부 전형을 운영할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전형방법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해당 전형이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지, 나의 전형요소별 경쟁력이 이에 부합하는지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둬야 한다.

전국 198개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단연 학생부교과전형이다. 말 그대로 교과성적이 주된 평가요소로 활용되는 전형인 만큼 각 대학의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방법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1학년도의 경우 가톨릭대, 명지대, 세종대 등을 비롯해 강원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등의 거점국립대가 성적 산출 반영교과, 학년별 반영비율, 반영 학기 등에 변화를 주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방 거점국립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에서의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큰 편이므로, 해당지역 학생이자 교과성적 관리가 잘 된 편이라면 지역인재 교과전형을 유리하게 활용해볼 수 있다.

반면 수도권 주요 상위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를 비롯해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으므로 지원전략 수립 시 주의해야 한다.

전형방법 전반에 변화를 준 대학도 있다. 고려대의 경우 기존 ‘학교추천’ 전형을 ‘학교추천’으로 변경, 전형방법 역시 단계별 선발에서 교과 60%+서류 20%+면접 20%의 일괄선발로 변경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역시 인문·자연 모두 다소 강화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이라 하더라도 고려대처럼 교과 또는 비교과(출결·봉사 등) 성적 외에 서류나 면접을 함께 포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자. 지원 전 반드시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가늠해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교과성적이 안정권이라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과는 불합격일 수밖에 없다.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준 대학도 많다. 서울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생의 학업 부담을 고려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한다.

서울대의 이러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는 최상위권 수시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입결 변동 가능성을 고려한 지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화여대, 부산대 등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일부 계열 및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학생 부담을 줄였다.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제출 서류의 간소화다. 수도권 주요 대학만 하더라도 내년도부터 경희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교사추천서 제출을 폐지한다. 물론 부산대처럼 자기소개 제출을 필수로 변경한 대학도 있으므로, 각 대학이 필요로 하는 서류가 무엇인지 사전에 파악해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접 방식에 변화를 준 대학도 있다. 수시 전 전형의 면접고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키로 한 고려대가 대표적이다. ‘학교추천’과 ‘일반-학업우수형’은 기간 내 영상물을 찍어 홈페이지에 업로드해야 하며, ‘일반-계열적합형’은 면접고사일에 고사실에서 녹화 면접을 진행한다.

논술전형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총 33개 대학에서 실시된다. 다만 모집 규모는 축소됐다. 주요 대학 중 감소폭이 가장 큰 대학은 연세대로, 607명을 선발했던 올해와 달리 2021학년도에는 223명 감소한 384명을 선발한다. 한편 부산대와 이화여대는 2021학년도부터 의예과의 논술전형 선발을 폐지한다.

물론 논술고사 비중을 오히려 강화한 대학도 있다. 지난해까지 ‘논술 70%+교과성적 20%+출석·봉사 10%’의 전형 방법을 적용했던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021학년도부터는 논술만을 100% 반영한다. 이로써 논술고사 100% 반영 대학은 연세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건국대 총 3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광운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는 교과성적 또는 출결·봉사 비중을 축소해 논술고사 자체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수험생을 위해 논술전형 평가 기준을 완화한 대학도 많다. 출결 또는 봉사활동 성적에 대해 지원자 전원에게 만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대표적으로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중앙대 등이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에 따라 논술고사 실시 방법 및 전형 일정 전반에 추가적인 변동사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논술전형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마지막까지 각 대학 입학처 공지사항을 유심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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