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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해외 온라인 사업·신규 브랜드 실험 ‘재도약 박차’

아모레퍼시픽, 해외 온라인 사업·신규 브랜드 실험 ‘재도약 박차’

기사승인 2020. 08. 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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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브랜드만 4개 출시
미국 아마존에 아모레퍼시픽·마몽드 출시
글로벌 온라인 시장 공략 박차
[아모레퍼시픽-사진자료] 브랜드 AMOREPACIFIC (1)
브랜드 AMOREPACIFIC
[아모레퍼시픽-사진자료] 브랜드 마몽드 (1)
브랜드 마몽드
아모레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해외 온라인 사업 확대, 색조·스킨케어·헤어 등 브랜드 론칭 등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판매전략을 바꿔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 시장, ‘온라인 사업’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비대면(언택트)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 채널 매출 성장을 위한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진출 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나간 아모레퍼시픽이지만 최근에는 주요 브랜드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부진한 매장은 축소하고 있다. 대신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4054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으로 돌아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온라인 매출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성장했다.

5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자사명을 딴 화장품 브랜드 AMOREPACIFIC과 마몽드 등 2개 브랜드를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 입점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미국 온라인 채널 사업 확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마존에 입점한 AMOREPACIFIC과 마몽드는 자연 원료 기반의 프리미엄 스킨케어를 선호하고 스킨케어를 하나의 ‘셀프케어’로 인식하기 시작한 미국 고객들을 주목해 선정했다.

앞서 설화수는 지난달 인도의 뷰티 전문 유통사인 ‘나이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인도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인도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 뷰티 전문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뷰티 인플루언서 및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제품 리뷰 및 추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공략한 것이다.

설화수는 3월부터 인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브랜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설화수만의 브랜드 가치를 현지에 잘 전달하기 위해 브이로그(VLOG)를 통한 미용법 강의 및 질의 응답, 제품 리뷰 포스팅 등의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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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카인드 립스틱/사진=레어카인드 홈페이지 캡처
◇“이 것도 아모레퍼시픽이었어?” 색조·스킨케어·헤어 등 브랜드 실험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에만 4개의 브랜드를 출시했다. 2016년 헤어케어 브랜드 ‘프레시팝’, 2017년 덴탈케어 브랜드 ‘플레시아’ 등 매년 1개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출시 속도와 양 모두 급증했다. 올해 출시한 브랜드는 면세 전용 ‘시예누’, 홈에스테틱 ‘홀리추얼’, 욕실용 ‘필보이드’, 헤어케어 ‘라보에이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3년새 신규 브랜드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출범한 사내 벤처 ‘린스타트업’이 신규 브랜드 발굴의 아이디어 뱅크다. 올해 상반기 벌써 4개 브랜드가 출시됐고, 2018~2019년엔 5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2018~2020년 상반기까지 선보인 브랜드만 9개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브랜드 수는 20개 가량을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34개에 달한다.

분야도 다양하다. 남성, 이너뷰티, 색조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다. 남성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 프라그랑스 전문 브랜드 ‘프라도어’, 이너뷰티 브랜드 ‘큐브미’ 등 소형 브랜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실시간 반영한 브랜드를 출시한 만큼 반응도 빠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들어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며 “사내벤처인 린스타트업을 통해 매년 신규 브랜드를 출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 출범 초기인 브랜드들이지만 타깃 층에선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은 SNS에서 인기를 얻은 색조 브랜드가 1000억원대 브랜드로 급성장하는 시대”라며 “아모레퍼시픽이 조용히 선보이던 소형 브랜드들도 하나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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