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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다시 中 강타, 하구핏 상륙으로 피해 막심

폭우 다시 中 강타, 하구핏 상륙으로 피해 막심

기사승인 2020. 08.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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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도 속속 발생
지난 2개월 동안 창(長·양쯔揚子)강 일대에 내린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국이 다시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이번에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4호 태풍 하구핏이 동부지역을 지나면서 피해가 속출하도록 만들었다. 시간이 더 지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대규모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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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핏의 피해를 입은 저장성 해안 지역의 도로. 향후 더 큰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중국 기상 당국의 5일 발표에 따르면 하구핏은 전날 새벽 3시 30분(현지 시간) 저장(浙江)성 해안 지역에 상륙했다. 이로 인해 전날까지 저장성 진화(金華)를 비롯해 닝보(寧波)에는 300mm 전후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외에 장쑤(江蘇)성과 상하이(上海) 등에도 비슷한 규모의 비가 내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저장성의 경우는 피해도 막심했다. 우선 원저우(溫州)와 타이저우(臺州) 등에서 가옥 500여채가 붕괴됐다. 농경지 53㎢ 역시 침수됐다. 전기와 통신은 곳곳에서끊어졌다. 도로 및 주택가 역시 안전하지 못했다. 상당수가 물에 잠겼다.

5일 오후 현재 하구핏은 시속 30km 속도로 북상 중에 있다. 이르면 5일 밤 초당 15~18m의 풍속을 유지한 채 북한 황해남도와 평안남도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 등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 폭우는 6일 이후에도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인구보다 많은 6000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지난 2개월 동안의 폭우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우선 산시(山西)성과 허베이(河北)성이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까지 100~180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황허(黃河) 중하류 유역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이 확실하다. 이에 중국 수리부는 황허 중류에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당 각급 지방 정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황허 등에 홍수가 발생하면 더 이상 희망은 없다. 지금까지 당한 피해만 해도 재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하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시민 쑹치(宋琦) 씨의 호소는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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