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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 달성…체인지업 완벽 부활

류현진,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 달성…체인지업 완벽 부활

기사승인 2020. 08. 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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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Jays Braves Baseball <YONHAP NO-1802> (AP)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에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동안 단 1안타만 내주는 호투로 무실점하며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AP연합
주무기 ‘체인지업’이 되살아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세 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안타는 1개만 내주고, 삼진을 8개 솎아내는 완벽한 모습으로 5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토머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7회 애틀란타의 아담 듀발에게 1점 홈런을 내줬지만 1점을 끝내 지켜내며 ‘에이스’ 류현진에게 시진 첫 승을 선사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3연패에서 탈출, 시즌 성적 4승 5패를 기록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며 1패, 평균자책점 8.00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을 5.14로 크게 떨어뜨렸다.

머리를 짧게 깎고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8명을 오른손 타자로 내세운 애틀랜타의 막강 타선을 단 1안타로 봉쇄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났다. 류현진은 이날 8개의 탈삼진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뽑아냈다. 체인지업은 류현진이 2006년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하며 배운 그의 주무기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7년간 KBO리그를 평정했다. 2013년 미국 무대에 진출 당시에도, 체인지업을 통해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84개 중 32개(38.1%)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야구 분석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측정한 앞선 두 경기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사율 28.9%보다 9.2%나 높은 수치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18개,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합계 27개, 커브 5개, 싱킹 패스트볼 2개를 던졌다.

단 바깥쪽에 후한 대신 몸쪽 스트라이크에 박한 주심 판정 탓에 볼넷을 3개 내준 것은 작은 흠으로 남았다. 지난해 9이닝 당 볼넷(BB/9) 1.18개를 기록,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올해 3경기 7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무리투수로 데뷔했던 김광현(32)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며 김광현을 네 번째로 호명했다. 실트 감독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김광현,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이 던진다”고 밝혔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 보직을 받았던 김광현은 마일스 마이컬러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원래 보직인 ‘선발투수’에 복귀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김광현은 오는 11일 오전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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