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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5주년 추모행사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5주년 추모행사

기사승인 2020. 08. 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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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6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투하 75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제공 = AP, 연합
일본 히로시마에서 6일 오전 8시 원자폭탄 투하 75주년을 맞아 추모행사가 열렸다.

히로시마시 나카구 평화기념공원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피폭자와 유족 대표를 비롯한 83개국 대표 등 780여명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방지를 위해 일반 참석자석은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행사 전후 시간동안 공원 남쪽 일대를 폐쇄했다.

참석자 전원은 원폭이 투하된 시간인 오전 8시 15분에 전원 묵념을 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핵무기금지조약 체결국이 되어 전세계가 피폭지 히로시마의 마음에 공감하고 연대하도록 호소해 달라”면서 일본 정부에 핵무기 금지조약 참가를 요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핵무기 금지조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행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비핵 3원칙(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 않고, 반입하지 않는다)을 견지하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가교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없는 세계와 항구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핵무기 금지조약은 2017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하지만 조약 비준국은 현재 40여개국에 불과해 발효를 위한 50여개국에 못미친다고 NHK는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핵비확산을 위한 세계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자와 함께 원폭위령비를 찾은 91세 피폭자 여성은 “전쟁은 비참해서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폭 돔을 방문한 44세 남성은 “75년이 지난 젊은이들 중에는 이곳에서 그날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면서 “히로시마를 방문해 평화의 고귀함을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 따른 사망자는 총 32만4129명이다. 지난 1년간 4943명이 늘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에 따르면 히로시마 원폭피해 한국인은 2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원폭피해로 숨진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이 공원에서 열렸다.

히로시마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1999년 공원 내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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