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
정부가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큰 피해를 입은 레바논에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7일 “정부의 인도적 지원으로 레바논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재외국민의 인명 피해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 명과 140여 명이 체류 중이다.
정부는 그동안 레바논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왔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다수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온 레바논에 총 1천33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는 난민 지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3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 역시 레바논에 주둔 중인 동명부대를 통해 의약품과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동명부대는 사고 현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