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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창립멤버 배기은 前부회장 별세…향년 87세

효성그룹 창립멤버 배기은 前부회장 별세…향년 87세

기사승인 2020. 08. 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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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은 전 효성그룹 부회장이 7일 오전 4시 별세했다. /제공 = 효성그룹
배기은 전 효성그룹 부회장이 7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7세.

배 전 부회장은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제일모직에 처음 입사한 이후 효성그룹 창업주인 故조홍제 회장을 따라 효성 창업에 참여했다.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창립 멤버로 섬유 분야를 비롯해 화학·정보통신(IT)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효성그룹에서는 △동양나이론 사장(1987) △효성중공업 사장(1981) △동양염공 사장(1983) △효성그룹 부회장(1989) 등의 자리를 거쳐 지난 2014년까지는 효성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울산공장 초대 공장장으로서 조석래 명예회장(당시 기획담당 상무)과 함께 효성그룹의 첫 생산기지인 울산공장 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등 효성그룹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1세대 경영인이다.

1970년대 들어 섬유 사업 중심이던 효성을 화학, 중공업, 전자 부문으로 다각화해 효성그룹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족으로는 아내 조영석씨, 자녀 배종서(화진데이크로 대표이사)·정선·민선씨, 며느리 홍기원씨, 사위 박상범(재미)·서창희(법무법인 광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로 장지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해인사 미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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