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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3일 연속 1000명↑ ‘2차 대유행’ 비상

독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3일 연속 1000명↑ ‘2차 대유행’ 비상

기사승인 2020. 08. 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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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지
독일의 대표적인 휴가지인 ‘검은 숲’ 호숫가에서 유럽 각국의 휴가객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독일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봉쇄조치 직후 상황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8일(현지시간) 8월 초부터 점차 증가하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들어 연달아 1000명을 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 산하 공공보건기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Robert-Koch Institute, RKI)에서 밝힌 이날의 독일의 24시간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122명에 이른다.

이는 1147명을 기록했던 지난 금요일보다는 조금 낮아진 수치지만 1045명의 신규 확진자가 최종 확인됐던 목요일에 이어 3일 연속 1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독일내에서 3일 이상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강력한 봉쇄조치 후 점진적 완화 정책을 진행했던 5월 이후 처음이다.

5월9일 마지막으로 1000 명이 넘은 후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7월 말 이후 급격하게 상승해 왔다.

RKI 조사에 의하면 독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총 21만 5336명이 확진을 받았으며 사망자 수는 8일 기준 9195명이다.

앞서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샤리테 바이러스 연구소장은 유럽 각 국민들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는 여름 휴가 시즌을 ‘광역적인 바이러스 전염의 고비’라고 칭하며 ‘2차 대유행’의 시작점으로 경고한 바 있다.

최근까지는 쉽게 추적이 가능했던 감염 경로가 향후 더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감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2차 대유행에서는 추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연방 보건부는 8일부터 일부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테스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테스트를 권고하고 있으며 RKI에서 지정한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해외 입국자에 한해서는 의무 사항이다.

위험지역에서 입국한 여행객들은 음성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통보될 때까지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규정을 어기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최대 2만 5000 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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