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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뚫린 전남’ 9명 사망, 1명 실종...이재민 2774명

‘하늘 뚫린 전남’ 9명 사망, 1명 실종...이재민 2774명

기사승인 2020. 08. 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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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8시 30분 기준...피해 늘어날 듯
담양
8일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전남 담양군 금성면 마을. /독자제공


·전남지역에 8일까지 나흘간 내린 집중호우와 섬진강 범람으로 인명피해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급류 등으로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모두 2774명 발생했다. 섬진강 수계인 곡성이 119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구례 971명, 담양 338명, 화순 191명, 순천 75명 등이다.

화순 동복댐 홍수경보 발효로 동복면 주민 191명과 곡성 오산면 성덕마을 토사 유입으로 주민 5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담양군 고서면 금연리 주민 338명도 인근 초등학교로 몸을 피했다.

폭우로 도내 주택 1155동이 피해를 봤다. 그 중 구례군이 472동으로 가장 많고 이어 담양 230동, 곡성 110동 등이다.
 
농경지 침수면적은 6823ha에 달한다. 벼 논 침수가 6202㏊로 대부분이며 지역별로 함평 1297㏊, 나주1344㏊ 등이다.

축산농가는 11개시·군에서 126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가축 폐사는 닭이 13만 2000마리, 오리 8만 5000마리가 폐사했다. 또 양식장 8곳과 생물 432만 4000마리가 유실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8일 오전 4시께 담양군 봉산면에서는 할머니와 함께 침수 주택에서 대피하던 중 급류에 휘말린 8세 남아가 주택에서 50여m 떨어진 흙더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날 오전 6시25분께는 금성면 야산에서 무너진 흙이 덮친 주택에서 불이 나 미처 대피하지 못한 70세 여성이 구조 후 숨졌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9일 오전 8시30분께 곡성군 고달면 한 하천에 물에 빠져 있는 남성을 건졌으나 이미 숨져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전날 낮 12시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56)씨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을 파악 중이다. 

담양
8일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양천이 범람해 시가지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제공


또 구례군 내 섬진강 둑 일부가 무너져 내려 요양병원 2곳에서 환자·의료진 등 300여 명이 실내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배수 및 구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전남도는 비 피해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에 나섰다. 특히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복구작업이 끝나지 못했거나 재해 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용 자원을 모두 가동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지역과 규모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재해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으며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신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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