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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투트래블’ 아베의 여행장려에도 유권자 과반수 “여행 계획없다”

‘고투트래블’ 아베의 여행장려에도 유권자 과반수 “여행 계획없다”

기사승인 2020. 08. 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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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Japan <YONHAP NO-3382> (AP)
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사진=AP 연합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여행 장려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유권자 절반은 여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올해 6~7월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올해 연말까지 귀향이나 해외여행을 포함한 여행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지난달 22일부터 여행 경비의 절반을 보조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정부의 모순적인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코로나19 대책에서 경제와 건강 중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4%가 건강을 택했고 14%만 경제를 꼽았다. 감염 예방과 경제 활성화를 무리하게 병행하려는 아베 총리의 방침과 달리 유권자들은 방역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응답자 83%는 도시 봉쇄와 같은 강제적 조치가 아닌 당국의 요청과 시민의 자제를 중심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8%는 휴업을 압박하는 등 사적 규제에 가까운 움직임에 대해서는 ‘숨쉬기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고투 트래블과 관련해 “관광사업자와 여행자 모두 감염방지책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정착시키겠다며 정책을 계속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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