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 최장기 장마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비축물량 탄력적 방출, 가격안정 관리 등 농산물 피해 최소화 및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0일 “최근 집중호우, 장마 등으로 농산물의 일시적 수급 불안정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 상승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절기 소비가 많고 민생과 밀접한 주요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해 농가 경영안정과 민생안정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 등으로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무의 경우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30~50% 영양제 할인공급, 방제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배추 3100톤, 무 1500톤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배추 3만7000톤, 무 4만4000톤 등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을 활용한 조기출하 등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최근 호우·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감소해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의 약제 할인공급, 방제지도 강화를 통해 안정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하나로마트 2300개소에서 얼갈이배추, 상추, 열무, 오이를 20~30% 할인 판매하는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추, 깻잎, 청경채, 얼갈이배추, 오이, 호박 등에 대해서는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할인쿠폰 발행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토마토, 풋고추, 호박, 오이, 가지 등은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조기출하·공급 확대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집중호우, 장마 등에 따른 피해를 신속히 대응하고, 수급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을 단장으로 농진청·농협·aT·농촌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TF에서는 여름철 기온·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일일 모니터링, 수급상황에 따른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재한 정책관은 “피해 현황 및 수급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계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