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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가 급등 원인 계열사 지분가치 부각 추정”

“삼성생명, 주가 급등 원인 계열사 지분가치 부각 추정”

기사승인 2020. 08.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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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1일 삼성생명에 대해 전일 주가 급등의 원인은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 부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삼성생명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28% 급등한 5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가치 대비 동사의 시가총액이 월등히 적다는 점이 최근 이슈는 아니었다”며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이 이를 반영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해 삼성전자 지분 보유로 인한 배당 수익 정도만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국회서 진행 중인 보험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꼽았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비율 산정에 있어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것으로, 현행 보험업법에는 자산운용비율에 대한 별도 규정을 두고 있지 않지만 보험업감독규정에서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시가로 평가하고 주식 또는 채권의 소유금액은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보험업법 감독규정 별표 11).

그는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일정부분 매각해야 한다”며 “현행 보험업법상 계열사 주식 보유한도는 총자산의 3%이며 현재는 취득원가로 산출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삼성전자 주식을 비롯한 계열사 지분을 시가로 평가할 경우 총자산의 3%을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것은 현재는 국회 정무위원회 상정 단계이고, 법사위원회의 체계, 자구심사가 남아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삼성 그룹의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라며 “개인투자자가 단일 종목만을 투자할 경우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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