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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全 공무원 하계휴가 ‘반납’ 수해복구...전남도·군부대 인력 투입

곡성, 全 공무원 하계휴가 ‘반납’ 수해복구...전남도·군부대 인력 투입

기사승인 2020. 08. 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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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폐사오리 처리, 침수주택처리
지역주민 자원봉사단체, 지역농축협 동참 '구슬땀'
공무원 휴가 취소 수해복구
10일 전남 곡성군 공무원들 14일까지 하계휴가를 일괄취소하고 지역별 수해현장에 투입돼 복구에 나섰다. /제공=곡성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전남 곡성군 전 직원들이 하계 휴가를 취소하고 수해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11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지역에 최대 555㎜(옥과면), 평균 429㎜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9일 집계기준으로 산사태와 급류로 6명의 목숨을 잃었다.

재산피해도 심각한 상황으로 주택 120여 동이 피해를 입었고 시설하우스 700동, 벼와 밭작물 침수 420ha이 확인돼 농가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축산농가 34곳에서 한우 젖소 1113마리, 오리 8만9000 마리 등 172억원의 피해도 발생했다. 상수도와 도로, 배수로, 저수지 등 공공시설도 파손도 잇따르면서 도시기능 일부가 정지됐다.

군은 피해복구를 위해 대부분의 직원을 수해현장으로 급파했다. 10일부터 14일까지는 하계휴가를 계획했었던 직원들은 휴가를 취소토록 했다. 파견된 공무원들은 곡성읍, 오곡면, 고달면, 옥과면, 입면, 겸면으로 배치돼 폐사한 오리를 치우고, 침수된 주택 등을 정리하고 있다.

유례없는 수해에 전남도 200여명, 31사단 100여명, 곡성경찰서 70여명이 수해복구에 참여했다. 지역주민들도 수재민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곡성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주민 대피소에서 식사 제공 등 자원봉사를 실시했고 지역 농축협은 탑차를 제공해 구호물품을 신속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석곡농협과 옥과농협은 구호품으로 각각 백세미 500kg과 김밥 등 50인분을 제공했다.

수해복구 중인 곡성군 공무원 A씨는 “심각한 수해 현장을 보니 말문이 막힐 정도다. 지금은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고 있어서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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