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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뭐볼까] 엄정화X박성웅, 코믹액션도 사랑스러운 ‘오케이 마담’

[영화 뭐볼까] 엄정화X박성웅, 코믹액션도 사랑스러운 ‘오케이 마담’

기사승인 2020. 08.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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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마담'
엄정화가 ‘오케이 마담’으로 코믹 액션에 도전했다/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박성웅
박성웅이 ‘오케이 마담’에서 엄정화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12일 개봉될 ‘오케이 마담’은 엄정화와 박성웅의 액션과 코미디를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다.

시장에서 꽈배기집을 운영하는 미영(엄정화)은 남편 석환(박성웅)과 딸 나리(정수빈)를 위해 절약하며 살아간다. 신혼여행도 부곡하와이로 다녀왔고, 구닥다리 세탁기도 매번 고쳐 쓰며 알뜰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하와이 가족 여행권’ 이벤트에 당첨되고, 우여곡절 끝에 세 가족은 여행을 떠난다.

설렘도 잠시, 하와이로 향하던 중 비행기는 하이재킹을 당하고 위기에 처한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미영이 구해낸다. 이 과정에서 미영의 숨겨진 과거가 밝혀지게 된다.

과거를 감추고 살아가던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가 납치된 비행기를 구출한다는,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 그러나 비행기 내부의 비즈니스석·이코노미석에 각각 탑승한 승객들의 에피소드들이 곳곳에서 웃음을 선사한다.

엄정화의 데뷔 후 첫 액션 연기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맨손은 물론 기내의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액션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주된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출연을 결심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액션스쿨 등교였을 만큼, 액션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결과다.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는 극중 캐릭터에 효과적으로 녹아든다. 엄마이자 아내, 비행기 속 승객들을 구해야하는 인물로 주어진 역할을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은 마치 ‘원더우먼’을 떠오르게 한다.

악역이 익숙한 박성웅은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큰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애교는 부담스럽지만 사랑스럽다. 이상윤 역시 비행기 납치범 리철승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미스터리한 승객으로 등장하는 이선빈의 예상치 못한 반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다.

비행기가 납치되는 과정이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 속에서의 긴장감은 떨어진다. 또 한정된 공간에서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탓에 조금 지루하지만, 김남길 전수경 등 적재적소 등장하는 카메오들이 잔잔하게 웃긴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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