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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코로나19’로 안타까운 빅리그 데뷔 시즌

김광현, ‘코로나19’로 안타까운 빅리그 데뷔 시즌

기사승인 2020. 08. 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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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타선 잠재운 김광현<YONHAP NO-4668>
김광현 /연합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안타까운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일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0일까지 선수 10명, 직원 7명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추가 감염자가 나올 공산도 크다. 지난달 30일 이후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데다 14일까지 경기도 줄줄이 취소됐다. 현재로선 이번 주말과 다음 주중 경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광현의 등판도 자연스럽게 늦춰지고 있다. 올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하는 그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거뒀다. 이후 선발로 보직을 변경해 12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취소되며 무산됐다. 이후 등판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개막이 연기 되는 곡절 속에서 지금까지 힘을 내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에 왔는데, 미국이 한국과 달리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을 잘 관리하지 못한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광현대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에 지금까지 단 5경기만 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나머지 구단들은 대부분 15경기를 소화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예정된 60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잔여 45일 동안 무려 55경기를 치러야 한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MLB 사무국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취소 되는 경기가 늘어나는 것은 김광현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에도 결코 도움이 안된다. 경기를 치르지 않고 또 언제 재개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완전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 수 밖에 없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데뷔 첫해에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조차 코로나19로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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