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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치우고 주민 위로…여야, 수해 민심잡기

토사 치우고 주민 위로…여야, 수해 민심잡기

기사승인 2020. 08. 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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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충북·통합 전남서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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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를 찾아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연합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여야는 11일 수해 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사흘 간 현장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한 발 앞서 지난 10일 전남 구례·하동을 찾아 1박 2일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도부 등 24명은 이날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은 폭우에 파손되거나 침수된 가구를 찾아 삽을 들고 토사를 치웠다.

김 원내대표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기에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과거 기준인 재난 예방과 지원, 복구 매뉴얼을 큰 폭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난지원금이 과거 기준이라 현재 물가 등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빠른 속도로 정부와 협의해 개선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도 전당대회 레이스를 멈추고 모두 현장으로 향했다. 이낙연 후보는 김 원내대표와 함께 충북 음성으로 갔고 김부겸 후보는 서울 흑석동 빗물 펌프장을 점검했다. 박주민 후보는 경남 합천 창녕보로 내려 갔다. 민주당은 12일에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 남원을 찾아 팔을 걷어 붙인다. 오는 13일에는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경남 하동 화개장터 일대에서 봉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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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연합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긴급 제안으로 지난 10일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 현장을 발빠르게 찾았다. 최근 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불모지였던 호남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현장 점검을 마친 김 위원장은 서울로 돌아왔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상경하지 않고 구례에서 하루 묵은 뒤 이날 당원들과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당 소속 초선 58명 전원에게 “전남 수해 현장 봉사활동에 참여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초선 의원 16명도 보좌진들과 함께 구례와 하동의 수해 복구 현장 봉사활동에 힘을 보탰다. 통합당은 한달치 세비 일부를 수재의연금에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야의 수해 복구 봉사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증샷 논란도 일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깨끗한 옷차림으로 찍힌 사진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태영호 통합당 의원은 충주 수해 복구 현장에서 진흙이 잔뜩 묻은 옷차림으로 변기 뚜껑을 옮기는 사진이 퍼지면서 응원 글이 쇄도했다. 민주당은 집중호우 피해 기간 동안 소속 의원들에게 회식을 금지하고 현장 의전 인증샷 등을 금지하도록 행동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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