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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잘나갔다…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사업 성장에 ‘호호’

2분기에도 잘나갔다…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사업 성장에 ‘호호’

기사승인 2020. 08.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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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20%↑…영업이익률 6.5%
식품·바이오 글로벌 매출 비중 60% 넘어
글로벌 식품 매출 12.1% 증가…국내, HMR 매출 성장 이끌어
cj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성장과 해외사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진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에도 지난해보다 50%가 넘게 영업이익을 늘린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침체된 2분기에는 120%에 달하는 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했다.

11일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연결기준) 5조9209억원, 영업이익 3849억원을 기록해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19.5%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3.3%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업계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다. 증권업계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을 261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식품·바이오 사업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3조4608억원, 영업이익은 186.1% 늘어난 3016억원을 기록했다. 식품·바이오 등 전사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결과다.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6%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배경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2조19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식품사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7288억원을 미국 슈완스가 담당했다. 중국에서는 만두제품의 매출이 105% 증가했고, 편의식도 23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베트남에서는 랩푸드(Wrap food·61%)·김치(54%)의 선전에 힘입어 24%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대로 HMR 판매가 늘며 외식 감소에 따른 B2B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지난해부터 속도를 내온 선제적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264억 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소포장 제품 비중 증가로 인한 제품 믹스에 집중해 왔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4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109억원의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됐음에도 트립토판·발린·알지닌·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CJ피드앤케어(사료+축산)도 전년 대비 8% 늘어난 5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흑자전환 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는 대비되는 성적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진행하면서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 증가 추세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슈완스의 경우 영업력을 이용한 채널 확대와 미국 현지 소비자 공략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B2B 영업사원 통합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는 B2C 조직을 통합하고 기술 통합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한 행보가 계획돼 있어 미국 B2C 공략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비 비고 브랜드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이 날 씨제이푸드빌과 공동소유하고 있던 ‘비비고’ 국내외 상표권을 모두 보유하기 위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상표권 양수가격은 169억원이다. 이를 통해 향후 미국·중국 등 해외에서 비 비고 브랜드 전개와 K푸드 대형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및 해외 마케팅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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