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방역당국 “교회發 확진 계속되면…지역단위 방역 강화”

방역당국 “교회發 확진 계속되면…지역단위 방역 강화”

기사승인 2020. 08. 11. 17: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000569498_001_20200811141721422 (1)
경기 김포 주님의 샘 장로 교회./ 사진 = 연합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아직은 별도의 방역 강화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교회發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경우 시·군·구 등 지역단위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4660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23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발생 23명은 부산 9명, 경기 7명, 서울 6명, 충남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1명 중 3명은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6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71명으로 총 1만3729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난 2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 대비 4명 증가했다.

앞으로 교회에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이 내려진다면 시도 또는 시군구 단위를 대상으로 하거나 몇 개의 시군구를 묶는 방식으로 지침이 적용될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당장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소모임 금지와 같은 조치를 아직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계와 협의를 통한 방역 노력에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한다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최근 경기 고양시에서 잇따라 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니 고양시에 속한 교회만 대상으로 소모임 금지, 단체 식사 금지 등의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다는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정규 예배 이외의 각종 소모임과 단체 식사 금지 등의 조처를 내렸고, 교회발 집단감염이 감소하자 해당 조치를 완화했다. 그러나 방역 수칙이 풀린 최근 다시 교회발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교회에 대한 행정명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교회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만큼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다시 내리기가 방역당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대부분 교회에서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고 예배를 보며 감염 전파가 일어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작은 교회,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 공간이나 끝나고 식사를 하거나 하는 고위험 상황에서 감염이 발생해서 이런 부분을 타깃으로 계속 안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