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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대표’ 홈쇼핑 2분기 영업익 신장…건강식품이 살렸다

‘언택트 대표’ 홈쇼핑 2분기 영업익 신장…건강식품이 살렸다

기사승인 2020. 08.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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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GS홈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가 올 2분기 비대면 열풍과 건강식품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유통 경기가 침체되는 듯했지만 홈쇼핑 쪽이 분위기 전환 역할을 했다. 다만 홈쇼핑도 주력 상품군이던 패션과 뷰티 부문은 수요 부진의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가을 신상품 조기 출시를 포함한 3분기 실적 수성 전략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11일 현대홈쇼핑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5% 성장하고, 영업익은 7.1%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위성 송출료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소폭 신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분기 현대홈쇼핑은 식품과 주방, 마스크 등 생활용품의 판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영업이익이 498억원으로 38% 성장해 4개 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GS홈쇼핑은 415억원으로 27%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13% 성장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롯데쇼핑 계열사들이 대부분 지난해 대비 하락한 실적을 냈지만 롯데하이마트와 함께 증가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업계는 공통적으로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품목에서 수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서 홈쇼핑이나 온라인으로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늘었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식품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 각 사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세에 힘을 실었다.

모바일 중심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현대홈쇼핑은 T커머스 및 모바일의 견조한 신장으로 전사 취급고가 4.7% 성장했다고 밝혔다. GS홈쇼핑도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8.9% 성장하고,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이상인 56.8%라고 밝혔다.

건강과 생활용품 인기는 크게 올랐지만 패션과 뷰티 상품군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홈쇼핑업계는 관련 편성도 평소보다 줄여야 했다. 가을 신상품을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내놓는 것도 여름 상품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홈쇼핑 업계는 이번 주부터 가을 패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패션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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