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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메이크업쇼에서 성희롱당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 남직원, 여성 고객에 성희롱 논란

“백화점 메이크업쇼에서 성희롱당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 남직원, 여성 고객에 성희롱 논란

기사승인 2020. 08. 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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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명 화장품 브랜드 메이크업쇼를 보다가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한 백화점의 VIP 고객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OO백화점 XXXXX(브랜드명) 메이크업쇼를 보다가 메이크업남에게 성희롱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9일 쇼핑을 마친 뒤 메이크업 쇼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마스크 하셨는데 립스틱 바르신 분?'이라고 묻길래 생각 없이 손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그런데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샘플을 건네면서 '얼마나 고맙습니까? 마치 옷 안에 보이지 않는데 이쁜 속옷 입었다는 걸 말해주시는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며 "그때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벙쪘는데 옆에 있는 여성분들이 좀 놀라서 저를 쳐다봤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후) 백화점 본점 서비스 매니저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죄송하다고는 하는데, 그 남자(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본사 소속이라서 본인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았다"라며 "내 연락처를 해당 메이크업팀에게 넘겨도 되냐길래 안 된다고 했다. 그런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이 내 번호를 알게 되면 해코지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전화상으로 매니저에게 사과받기는 했지만 기운 빠지고 수치스러운 건 풀리지 않는다. 제대로 대처한다는 느낌도 못 받았고, 전화로 죄송하다 정도로 대처하는 게 미온적인 태도로밖에 안 느껴진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이후 해당 화장품 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A씨는 "남자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저를 지칭해서 말한 게 아니라고 했다고 한다"며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받아드린 사람의 감정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본사 성희롱 교육은 원래 있었다는데, 교육받은 수준이 저것이라는 것에 실망했다"며 "(본사 측에)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성희롱 건과 성희롱 교육의 미비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려달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브랜드 본사 측은 머니투데이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직장 내에서나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마스크를 속옷에 빗대어 얘기하지는 않는다. 농담도 장소 봐가면서 해야지. 남자들끼리 할법한 저급한 농담을 백화점 행사에서 한다고?" "저 브랜드 제품 많이 썼었는데 대처가 너무 실망스럽다" "반대로 여자가 '마치 보이지는 않지만 작고 소중한 것을 담은 화려한 팬티를 입었다는 걸 말해주시는 거 아닙니까?'라고 했으면 난리굿을 폈을 텐데... 본사 측 대응도 너무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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