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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집중호우 피해 ‘눈덩이’ 1268억원 넘는다...피해규모 늘 듯

구례, 집중호우 피해 ‘눈덩이’ 1268억원 넘는다...피해규모 늘 듯

기사승인 2020. 08.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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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추정 500억원대에서 이틀만에 1300억대 증가
1만 3천 가구 중 10%에 달하는 1165가구 침수 피해
피해현장 복구작업
11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농기계 대리점에서 물이 빠진후 흙탕물로 범벅인 자재들을 꺼내고 있다. /제공=구례군
집중호우로 역대급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이 공공시설·민간 피해조사가 진행될 수록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2일 구례군에 따르면 11일 자정 기준으로 잠정피해액이 1268억원이라고 밝히며, 이는 9일 오후 7시 추정치보다 700억원이 늘어난 피해액이다. 피해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피해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상황으로 피해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례군은 전체 1만 3000가구 중 10%에 달하는 1165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고 이재민 1318명이 발생했다. 농경지 421ha가 물에 잠기고 가축 365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5일시장 157개 점포는 모두 2.5m 높이의 물에 잠겨 상가당 최소 피해액을 평균 3000만원으로 예상했다.

상하수도 사업소, 종합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 67개소가 물에 잠기며 제 기능을 잃었다. 구례군은 중장비 250대를 동원해 도로, 제방 등에 대한 긴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행정·소방·경찰 공무원 등 2000명이 복구 작업에 뛰어 들었다. 피해가 심한 5일시장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마을 복구가 추진되고 있다. 31사단 및 61특전대대 군 장병 450명이 한우 1500마리의 축산피해를 입은 양정마을을 복구하고 있다.

11일 구례읍 지역에 대한 상수도 공급이 시작됐다. 당초 15일에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긴급복구를 통해 예정보다 빠르게 급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지역은 수도관 공기압 등으로 인해 급수가 지연되고 있어 공기압 제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복구를 통한 급수이며 복구작업에 많은 물이 사용됨에 따라 산발적인 단수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10일 산사태로 구만저수지 인근 도로 옹벽 30m가 붕괴돼 군도 7호선 일부 구간이 통제 중이다. 이외에도 8일 서시1교가 유실된 국도17호선 일부구간 등 8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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