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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백화점 대형점포·명품 힘입고 회복세…“하반기 고삐”

신세계 2분기 백화점 대형점포·명품 힘입고 회복세…“하반기 고삐”

기사승인 2020. 08.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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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 영업손실 431억원
백화점 매출 3539억, 영업이익 143억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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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강남점 등 대형 점포가 실적을 견인하고, 명품과 대형 가전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신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면세점의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면세점 여행객이 사실상 전무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해석이 내부적으로는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32.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을 제외하면 매출은 7037억원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61억원 수준에 그쳤다.

백화점은 신세계 연결회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면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백화점 별도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353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7% 감소하고, 전 분기 대비 6.9% 성장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6.3% 감소하긴 했으나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의 실적 회복 이유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와 명품·가전 등 우위 장르의 매출 호조세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3월은 전년 동기 대비 28% 역신장했지만, 강남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회복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6월에는 신장세로 돌아섰다.

연결 자회사들도 어려운 영업환경을 비교적 잘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53.2% 증가했다. 영업손실(30억원)을 내긴 했으나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 폭이 소폭 줄었다.

2분기 면세사업의 경우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감소했지만,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대비 92%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센트럴시티는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5% 감소한 528억원, 영업손실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저조했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4.9% 하락한 2871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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