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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차 사장 “지역별 특성 기반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할 것”

송호성 기아차 사장 “지역별 특성 기반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할 것”

기사승인 2020. 08.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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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 시장 공략 청사진 제시
국내 구독 '기아플러스' 업그레이드
EV라인업 추가, 135대→200대 운영
伊·러선 딜러 주도형 차량대여 시행
"전기차사업체제 전환 플랜S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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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올 3월 기아자동차 지휘봉을 잡은 송호성 사장이 13일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4세대 신형 카니발 생산라인을 점검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니즈의 핵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이를 계기로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해외 모빌리티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이를 통해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골자로 한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 S’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우선 기아차는 국내에서 자동차 구독 서비스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론칭한 자동차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에 4세대 신형 카니발을 비롯한 신차를 추가해 운영 규모를 현재 135대에서 200여 대 수준으로 늘리고,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도 기아플렉스 EV 라인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주차와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기아플렉스 고객의 이용 편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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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을 찾은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4세대 카니발의 공간성을 살펴보고 있다./제공=기아자동차
유럽에선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아차는 2018년 스페인 최대 에너지 기업인 ‘랩솔’과 합작사 형태로 설립한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멀티모달’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멀티모달은 대중교통, 카셰어링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최적화시키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뜻한다. 위블은 특정 구역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프리플로팅’ 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현재 400대의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운영되고 있다. 회원수 17만명, 일 평균 이용 3000건, 다운로드 30만건에 달하는 등 스페인 최고 수준의 카셰어링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선 ‘딜러 주도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올해 론칭할 계획이다. 이는 딜러가 관리하는 기아차 차량을 고객이 하루에서 1년 이내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추후 차량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고, 내년 유럽뿐 아니라 다른 해외 권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북미에선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기아차는 미국 카헤일링업체 ‘리프트’에 니로 EV 2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 랩’에 니로 하이브리드 44대를 공급했다. 기아차는 리프트와 모션랩에 공급한 자동차에서 확보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신흥국에서는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 ‘올라’와 카셰어링업체 ‘레브’, 그리고 동남아 차량호출업체 ‘그랩’ 등에 공급한 차량과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 패키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지역별 모빌리티 특성에 기반한 사업 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펼칠 것”이라면서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는 플랜S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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