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NH농협은행, 최초 행동 데이터 기반 금융상품 선봬…“개인정보 문제 원천차단”

NH농협은행, 최초 행동 데이터 기반 금융상품 선봬…“개인정보 문제 원천차단”

기사승인 2020. 08. 1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이데이터 산업 선두 서비스 개발
올원뱅크로 위치인증시 최고 연 3.2% 금리
KakaoTalk_20200811_173902300
행동 데이터 금융상품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개발한 마케팅전략부 수신상품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윤 과장, 김효민 과장, 임혜숙 차장, 이현진 차장./제공=NH농협은행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작되면서 이동통신사 기지국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형 금융상품이 처음 등장했다. NH농협은행이 개발한 금융권 최초의 행동 데이터 금융상품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이다. 위치 정보 하나만으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작되는 이달 4일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선보였다. 이는 체험과 금융을 결합시킨 ‘펀(Fun)’ 상품으로, 전국을 크게 9개의 권역으로 구분해 인증한 권역 수에 따라 0.1%포인트에서 2.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차등 제공하는 적금이다. 9개 전 권역에서 인증하면 최고 연 3.2%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가입자의 90%가 은행 앱인 ‘올원뱅크’에서 비대면(언택트)으로 가입했다. 전국 어디서나 앱으로 지역 인증만 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특성상 가입 자체도 앱을 통해 이뤄지는 비중이 높다.

지역 인증도 통신사 위성항법장치(GPS)가 아닌 기지국 정보를 빅데이터로 받아 인증한다. 농협 ‘디지털 연구개발(R&D)센터’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NH 디지털챌린지+’ 입주 핀테크 업체와 협업해 위치인증 기술을 제휴·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GPS의 경우 위·변조가 가능하고, 울릉도 등 벽지·산간 오지나 지하의 경우에도 데이터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효민 농협은행 마케팅전략부 수신상품팀 과장은 “카드결제실적이나 현금자동인출기(ATM) 사용기록 등으로 인증할 경우 카드 가맹점 사업자 주소가 다르거나 ATM이 없는 위치에선 인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켰다”며 “이체·카드실적 등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기존 여행 기반 적금 상품들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위치인증하는 고객의 정보는 핀테크업체와 공유하지 않는다. 위치 여부만 확인하는 단순 인증 과정을 전산개발시 적용해 민감한 개인 위치정보 문제는 원천 차단했다. 예를 들어 울릉도에 여행간 고객이 현재 위치를 인증하면 해당 고객의 정보는 사전 차단한 채, 울릉도에서 인증된 게 맞는지 여부만 확인되는 시스템이다. 김 과장은 “인증과정에서 개인정보 송수신이 없기 때문에 정보를 양방에서 차단한다”면서 “올해 초부터 개발해 반년만에 출시한 상품인데,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느라 다른 상품들보다 개발 기간이 오래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 적금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여름 휴가 기간에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는 공익적 역할도 담았다. 함용문 농협은행 마케팅부문 부행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상품과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재미를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해당 상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11일까지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3만원 이상 가입하고 1개 이상의 권역에서 올원뱅크 앱을 통해 위치를 인증한 후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총 1400명을 추첨해 ‘대한민국 8도 쌀(4㎏)’을 제공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