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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누적 623명…서울 외 11개 지역서 230명 감염

사랑제일교회 누적 623명…서울 외 11개 지역서 230명 감염

기사승인 2020. 08.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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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發 확진자 총 623명
어린이집·병원 등 114개 시설로 전파
신규확진 297명…대부분 지역발생
불법 다단계 신고포상금 대폭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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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10주택재개발단지 인근 식당에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들의 이용 자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새 166명이 더 늘어 총 62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30명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이날 파주병원을 탈출했다가 붙잡힌 이 교회 관련 확진자 50대 A씨가 2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문제는 A씨가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종로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니고 카페에 장시간 머물렀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신천지 사태와 달리 카페나 식당처럼 일상생활과 관련된 시설에서 감염 및 확산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A씨의 행동에 따른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전국 대유행 위기’로 진단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불법 다단계 신고 포상금을 한시적으로 대폭 상향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다른 교회와 의료기관·요양시설·어린이집·직장 등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콜센터 4곳, 직장 44곳, 사회복지시설 10곳, 의료기관 9곳, 종교시설 5곳, 어린이집·유치원 7곳, 학교·학원 33곳, 기타 2곳 등 총 114곳에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이 추가 전파됐다.

코로나19 격리 치료를 받다가 도주했던 50대 A씨는 하루만에 검거됐다. 경찰과 할리스커피 등에 따르면 전날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씨(평택시 177번 확진자)가 이날 오전 1시쯤 할리스커피 신촌점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매장에는 손님 40명가량이 있었으며 서울시는 이들을 상대로 A씨와의 접촉 여부를 조사해 자가격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전국 대유행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감염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적과 격리만으로 현재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금이 대규모 유행이 전국으로 번질 것인가,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가 되는 한 주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이날부터 적용된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며 “수도권 주민은 앞으로 2주간 출퇴근,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또 정부는 방문판매업체로 인한 감염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불법 다단계 신고 포상금을 현재 최대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불법 방문판매 활동에 대한 점검도 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서울 도심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불법 방문판매 활동에 대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며 “국민 여러분도 안전신문고나 지자체의 신고·민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7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605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283명, 해외유입이 14명이다. 지역발생 283명은 서울 150명, 경기 94명 등 두 지역에서만 244명이 나왔다. 그 외에는 그 외에는 부산 9명, 인천 8명, 강원 5명, 광주 4명, 충남·경북 각 3명, 대구·전남 각 2명, 세종·충북·전북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4명 중 2명은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5명), 광주(2명), 서울·세종·강원·충북·경남(각 1명) 지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72명으로 총 1만4006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306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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