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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진핑, 한국 우선 방문…서훈·양제츠 회담서 중국측 확인”

청와대 “시진핑, 한국 우선 방문…서훈·양제츠 회담서 중국측 확인”

기사승인 2020. 08.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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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안정시 시진핑 조기 방문하기로
중국측, 미·중 관계에 대한 입장 설명
서훈-양제츠, 해운대 해수욕장 앞에서 '악수'
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호텔 테라스에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중 양국이 22일 부산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간의 부산 회담 뒤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오전 4시간에 걸쳐 회담을 한 뒤 2시간 가까이 오찬을 하며 의견을 나눴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방한 시기 등 구체 사안에 대해서는 외교당국 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중국 측은 ‘한국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고위급 교류, 한반도 문제와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서명,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시범사업 발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등 다자 분야 협력과 관련된 내용도 의견을 나눴다.

이어서 양측은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면 3국 관계는 물론, 한·중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서 실장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양 위원은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 실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이 신속통로 신설·확대 운영 등 교류·협력 회복과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항공편 증편과 비자발급 대상자 확대 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양 위원은 최근 미·중 관계 현황과 중국 측의 입장을 설명했고, 서 실장은 미·중 간 공영과 우호 협력 관계가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조속한 시기 중국에 방문해달라고 서 실장을 초청했고 양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이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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