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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정점 아냐, 전국적 대유행 위기”(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정점 아냐, 전국적 대유행 위기”(종합)

기사승인 2020. 08. 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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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 연합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교회뿐만 아니라 8·15 광화문 집회,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뒀다고 진단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은 확진자 숫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7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수는 1만73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324명, 22일 332명이 발생한 데 이어 3일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841명으로 늘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다른 종교시설, 요양시설, 외료기관 등으로의 ‘n차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5일 진행된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3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36명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과 경기 양평군 단체모임, 여의도 순복음교회,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미추홀구 노인주간보호센터, 강원 원주시 명륜초병설유치원 교사 관련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환자 비중이 32%에 달하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상태인 환자는 총 30명인데, 이 중에서 60대가 15명으로 50%를 차지했고, 70대 7명(23.3%)과 80대 3명(10%) 등 고령층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위기감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을 계속 논의하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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