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호주, 커지는 대중국 수출 리스크, 아세안 협력 강화로 돌파

호주, 커지는 대중국 수출 리스크, 아세안 협력 강화로 돌파

기사승인 2020. 08. 25. 11: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중국 호주산 보리, 와인, 쇠고기에 대한 무역보복 강화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로 중국 수출 위험 상쇄
800 (13)
중국에 수출하는 호주 기업들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사진=AP통신)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에 수출하는 호주 기업들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호주 일간 파이낸셜리뷰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버밍엄 장관이 호주산 보리에 대한 80%의 관세 부과, 호주 주요 쇠고기 수출회사의 대중국 수출 금지 조치 등을 언급하며,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호주 철광석 등의 자원 수입을 늘리는 가운데, 교육, 관광 등 문화 교류를 금지하고 호주산 와인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호주 와인 업계가 보조금을 받아 원가 이하로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 포스트의 크리스틴 홀게이트 사장은 “올해 중국이 내린 규제 결정 중 일부는 중국 기업들과 거래할 때 기업들이 보게 될 위험도를 분명히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무역 보복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아세안에는 7억5000만 명의 인구와 급속하게 팽창하는 중산층이 있으며, 성장잠재력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호주와 안정적인 정치 외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도 중국과 대비되고 있다.

버밍엄 장관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의 높은 성장 잠재력,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와의 확립된 관계는 호주 기업들에 더 많은 무역과 투자를 추구할 강력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무시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주-아세안 의장직도 겸직하고 있는 홀게이트 사장은 “누구도 한 시장에 모든 것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아세안이 하는 일은 호주 기업들에 성장 기회와 국제 무역을 위한 다양성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밍엄 장관 역시 “(중국의 무역 보복이) 어느 정도까지 기업 행동의 변화를 해야 하는지는 개별 기업마다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호주가 아세안과의 경제 관계를 심화시킬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아세안 위원회, 아세안-호주 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포럼에서 페니 버튼 아세아링크 최고경영자는 “호주는 중국과의 매우 견실한 무역 관계로 이득을 보았다.”고 말하고,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는 중국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