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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고조 中, 내년까지 빚 1700조 도래

디폴트 위기 고조 中, 내년까지 빚 1700조 도래

기사승인 2020. 08. 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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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부 빚까지 하면 엄청나, 방치하면 재앙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와 비교할 때 비교적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내년까지 기업과 지방 정부 등 중국 경제 주체들이 상환해야 하는 부채만도 최소한 10조 위안(元·1700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해결하기가 불가능할 것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기업과 지방 정부들이 파산에 내몰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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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주체들이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과도한 빚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파산이라는 몽둥이가 경제 주체들을 압박한다는 한 신문의 만평이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경제는 현재 외견적으로는 기적에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언론과 정부 공히 V자 회복을 자신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경제 주체들의 속이 타들어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엄청난 빚이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중국 기업들이 내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발행한 회사채 30조 위안의 33%인 10조 위안에 이른다. 이중 올해 갚아야 하는 금액만 12%에 해당하는 3조6500억 위안을 헤아린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거나 적자 전환한 기업들로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규모다.

벌써부터 올해와 내년에 부도에 내몰릴 기업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되기까지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마불사라는 말만 밎고 엄청난 부채를 끌어다 쓴 부동산 기업들은 훨씬 더 위험한 상태다.

지방 정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이들의 경우는 부채의 규모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큰 문제다. 돌려막기로 그때그때 위기에 대응해온 탓이다. 내년부터는 파산하는 지방 정부가 상당수에 달할 것이란 후문이다.

때문에 중국 중앙 정부의 고민은 이만저만 아니다. 정부, 기업, 가계의 총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00%가 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리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사회에서 부도와 파산이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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