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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칸다 포에버” 채드윅 보스먼 사망, 각계 추모 물결

“와칸다 포에버” 채드윅 보스먼 사망, 각계 추모 물결

기사승인 2020. 08. 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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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보스만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했던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대장암 투병 끝에 숨졌다/김현우 기자
영화 ‘블랙 팬서’의 채드윅 보즈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를 향한 스타들의 추모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간판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생전의 보즈먼과 함께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미스터 보즈먼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싸웠던 영웅”이라며 “그와 함께 한 좋은 시간과 웃음 그리고 게임을 바꾸는 방식을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마블 스튜디오 측은 공식 SNS에 “당신의 유산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편히 쉬길”이란 글을 올렸다. ‘어벤져스’의 다른 팀원들인 크리스 에반스·브리 라슨·마크 러팔로·크리스 헴스워스 등과 전현직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들 및 구단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대장암 투병 끝에 43세를 일기로 지난 29일 숨진 보즈먼은 ‘블랙 팬서’ 이전에도 인종차별에 맞선 실존 흑인인물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다. 2017년 영화 ‘마셜’에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대법관 서굿 마셜을, 2014년 ‘겟 온업’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브라운을 각각 연기했다. ‘42’에선 첫 흑인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으로 변신해 흑인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어갔다.

고인이 가상 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칠라를 열연했던 ‘블랙 팬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는 보기 드물게 흑인들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메시지까지 담아내면서, “와칸다 포에버”를 주고받는 극중 인사법이 흑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보즈먼은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에 동참하는 등 실생활에서도 인종 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연이은 흑인 사망 및 총격 사건으로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흑인 사회가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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