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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낙연 대표, 진정한 협치·소통 보여주길

[사설] 이낙연 대표, 진정한 협치·소통 보여주길

기사승인 2020. 08. 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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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온라인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60.77%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김부겸 후보가 21.37%, 박주민 후보는 17.85%를 얻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코로나 전쟁 승리, 민생 지원,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 ‘5대 명령’에 최선을 다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했다. 이어 국난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 일에 여야와 진영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도 만나겠다고 했다.

내각 2인자 총리에서 여당 1인자인 당 대표가 되면서 대선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게 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대표가 전화하면 최우선으로 받겠다”며 힘을 실어주었다. 60% 이상 득표한 것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친문 표심을 얻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5선 의원,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배지를 단 것도 향후 행보에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앞길에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부동산 가격 안정 등 국가적 과제를 슬기롭게 풀어내야 한다. 민주당의 독단적 국회 운영, 야당과의 소통 부족, 사회 통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입법 등도 이 대표가 포용과 협치로 매듭지어야 한다. 이재명 경기 지사와의 경쟁도 넘어야 할 벽이라면 벽이다.

대선 시험대에 선 이 대표.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이해찬 전 대표가 국민·당원·여야 소통을 당부했고, 통합당은 협치와 청와대에 대한 쓴소리를 요구했다. 이 대표가 “유능·기민·겸손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천해 ‘새로운 이낙연’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그래야 176석 거대 여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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