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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일하다 코로나19 감염 노동자, 첫 산재 인정

해외서 일하다 코로나19 감염 노동자, 첫 산재 인정

기사승인 2020. 08.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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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입국자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항공기 승객들이 지역별 격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에서 근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근로자에 대한 첫 산업재해 인정 사례가 나왔다.

근로복지공단은 31일 미국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A씨의 산재신청에 대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미국 내 우리 기업에서 일하다 최근 입국했으며 공항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공단에 산업재해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공단에 따르면 산재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해외파견 기간이나 해외출장 중 업무상 재해를 입은 경우 산재보상이 가능하다. 이번 A씨 사례는 해외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산업재해로 인정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단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업무 도중 감염된 근로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위해 감염경로가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되면 역학조사를 생략하고 결정하도록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공단은 이달 26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 콜센터 직원 등 76건을 산재로 인정했다.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회사 확인 없이 진단서를 첨부해 산재 요양급여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할 수 있다. 또 산재지정 의료기관에 신청 대행을 요청할 수도 있어 편리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강순희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근로자가 국내외 어디에서 일하든 빠짐없이 사회적 위험에서 보호받고, 치료를 마치면 성공적으로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지원을 강화하는 등 노동복지허브 기관의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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