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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기대한다

[사설]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기대한다

기사승인 2020. 09. 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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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정원 증대와 공공의대 추진 등에 대한 반발로 진행되던 의료계의 파업이 지난 4일 정부와 의사협회의 전격적인 합의를 통해 중단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이런 합의 과정에 전공의들의 의견이 배제되는 절차상의 문제로 전공의들이 반발함에 따라 과연 이번 주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할 것인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공의들 간에 업무복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업무복귀로 의견이 모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6일 의대교수들은 업무복귀를 권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교수 비대위는 젊은 의사들이 정부의 독단적 정책 추진을 중단시켰음을 상기시키고 자신들이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모든 요구를 할 것이니 업무에 복귀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민들의 의견도 이런 의대교수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파업의 빌미가 된 정책들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명시적인 합의문을 의사협회와 서명했다. 비록 의사협회가 이런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전공의를 배제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일으켰더라도 파업의 원인이 사라졌다면, 대다수 국민들로서는 전공의들이 파업을 그쳐야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절차적 문제는 따로 따져야 할 문제다.

지금 코로나19의 재창궐이 우려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도권에는 2.5단계가 1주일 더 시행될 예정이다. 자영업자들의 타격도 심각해지고 국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국민들은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봉사해온 의료진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반대로 정부가 추진하려던 의대증원과 공공의대 추진 등도 원점으로 돌아간 마당이다.

이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업무에 복귀할 차례다. 정말 정부가 약속을 잘 지키는지 선배 의사들과 교수들이 눈을 부릅뜰 것이고 필요하면 행동하겠다고 하지 않는가. 이 기회에 힘으로 밀어붙여 불만이 있던 제도들을 확 뜯어 고치고 싶은 이들도 있겠지만, 자중·자애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잃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지혜로운 태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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