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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에 여전히 어려운 ‘청년층 고용상황’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여전히 어려운 ‘청년층 고용상황’

기사승인 2020. 09. 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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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수 회복세에도 20·30대는 오히려 감소…더 악화될 듯
고용보험 가입자수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큰 폭으로 둔화됐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8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회복세에도 29세 이하와 30대 가입자 수 감소세는 이어져 청년층에 대한 코로나 고용충격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청년층의 고용상황은 갈수록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0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2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5월 15만5000명 수준까지 둔화됐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6월 18만4000명, 7월 18만6000명, 8월 26만2000명을 기록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5만9000명, 30대가 5만2000명 줄어든 반면 40대 이상은 대부분 늘어 청년층에 대한 코로나 고용충격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40대는 4만8000명, 50대는 11만6000명, 60대는 20만8000명씩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가입자 수가 96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만4000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같은 기간 6만3000명 줄어든 351만2000명을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서비스업의 경우 공공행정, 보건복지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은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의약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자통신, 자동차, 금속가공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가입자 수가 줄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네 달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8월에 실업급여를 지급받은 전체 실업자는 70만5000명이었고, 이들이 받은 금액은 1조97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1조188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전월에 비해 지급액이 소폭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도 9만명으로 전월보다 2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6만9000명을 기록하는 등 건설업(13만1000명), 도소매(12만3000명), 사업서비스(9만2000명), 보건복지(8만31000명) 분야에서 대부분 전월대비 신청자 수가 감소했다. 반면 실업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을 의미하는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45만원으로 전월보다 2만원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8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고용시장 상황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고용행정통계는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용직 위주의 통계로, 코로나19 영향을 직접 받게 되는 서비스업 중심의 통계가 즉각 반영되지는 못한다”며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악영향은 다음달 통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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