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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 재확산에 올해 성장률 0.2%→-1.1% 하향

KDI, 코로나 재확산에 올해 성장률 0.2%→-1.1% 하향

기사승인 2020. 09. 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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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연합자료
사진=연합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3.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8일 발표한 ‘KDI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낮췄다. 이는 지난 5월 전망했던 0.2%에서 1.3%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내년에도 경기 회복이 제한된 수준에 그치면서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5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춘 수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1%로 전망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2.0%), 한국은행(-1.3%), LG경제연구원(-1.0%), 현대경제연구원(-0.5%) 등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점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올해 -1.1%, 내년 3.5% 성장률이면 연평균 1.2% 성장하는데 이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충분히 정상경로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을 꼽았다.

보고서는 민간소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부문이 큰 폭(-4.6%)으로 감소하고, 내년에도 소폭(2.7%) 반등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상품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4.2% 감소한 뒤 내년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는 작년 기저효과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으로 올해 각각 4.2%, 1.1% 늘어나고, 내년에도 4.8%,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올해 15만명 줄어든 뒤 내년에는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올해 4.0%, 내년 4.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KDI는 이같은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코로나 위기를 견뎌내고 경제·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은 당분간 방역체계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코로나19로 피해를 크게 입은 취약계층 보호에 더 집중해서 재정지출 효율성을 높여야 하고, 통화정책은 경기 부진과 저물가 현상에 대응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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