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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평채 14.5억 달러 발행…역대 최저금리

정부, 외평채 14.5억 달러 발행…역대 최저금리

기사승인 2020. 09. 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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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사진=연합
정부가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6억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 유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50bp(1bp=0.01%포인트)를 더한 1.198%,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35bp를 더한 -0.059%다. 10년물 달러채는 지표금리인 미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과거 달러화 외평채보다 크게 낮아 10년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다. 가산금리(50bp)도 10년물 달러채 기준으로 2017년 55bp보다 낮아 역대 최저다.

5년물 유로채는 비유럽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정부가 액면가액인 7억 유로보다 많은 7억200만 유로를 받은 뒤 만기에는 이자 없이 7억 유로만 상환하게 된다는 뜻이다.

정부는 역대 최저수준의 금리가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년물 달러채는 최대 50억 달러, 5년물 유로채는 최대 50억 유로 이상의 투자자 주문이 접수됐다.

정부 관계자는 “애초 달러화 표시 채권 5억 달러, 유로화 표시 채권 5억 유로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주문이 몰리자 발행 규모를 올해 외평채 발행한도 15억 달러에 가깝게 확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은 전 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미·중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평채의 역대 최저금리 발행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코로나 방역 및 경제 대응 성과는 물론 대외건전성을 비롯한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나라 밖의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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