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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19 동시유행 ‘트윈데믹’ 예방법은(?)

독감·코로나19 동시유행 ‘트윈데믹’ 예방법은(?)

기사승인 2020. 09. 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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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발열·인후통·기침 등 코로나19와 증상 유사
독감예방접종 받고 마스크·손씻기 등 개인방역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세가 여전한 가운데 독감의 계절이 찾아오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경우 진단과 치료에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과 마스크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꼽힌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은 가을 겨울철에 유행하며 잠복기는 평균 2일 정도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 근육통·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특징으로, 기침·인후통·가래 등 호흡기 증상도 보인다. 기관지가 손상되고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이 올 수도 있다. 성인의 경우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 증상 발현 후 3~7일 동안 전염력이 있다. 소아는 1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독감 환자 수는 11월 7만3997명에서 12월 58만7609명으로 절정을 찍고 다음해 봄까지 유행했다.

현재 유행중인 코로나19도 38.5도 이상의 고열과 마른기침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두통·콧물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심하면 호흡곤란도 온다. 무증상 감염도 많은데다 코로나19의 전염력과 치명률이 독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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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중증 호흡기질환이고 고열·두통·기침·콧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원인이다. 코로나19는 신생 질환으로,백신은 물론 치료법도 명확하지 않다. 독감은 이미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치료과 예방이 가능하다.

의료계에서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서의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독감예방접종을 꼽고 있다. 독감예방접종이 모든 감기나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면 예방력을 높일 수 있다. 독감과 폐렴 접종을 함께 하면 좋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할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19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은 국가에서 23가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받아야 한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2주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10월 전에는 예방접종을 마쳐야 유행시기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는 접종시기가 9월말부터 10월까지로 당겨졌다. 폐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요양·수용 중인 경우, 병원에 다닐 정도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대사 질환(당뇨병)자·신장 질환자·만성간질환자·악성종양 환자·면역 저하 환자), 소아청소년 혹은 65세 이상의 노인 등은 필수적으로 접종받는 것이 좋다.

지난 8일부터 2차례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무료 접종이 시작됐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산부는 오는 22일부터, 만 75세 이상은 10월13일, 만 70~74세는 10월20일, 만 62~69세는 10월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이지용 H+ 양지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대사작용이 원활하도록 단백질, 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든 균형잡힌 식단이 중요하고, 하루 2L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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