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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고용창출 대세 ‘사회적 기업’…13년 만에 근로자 수 5만 돌파

취약계층 고용창출 대세 ‘사회적 기업’…13년 만에 근로자 수 5만 돌파

기사승인 2020. 09. 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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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티에스글로벌·좋은터 등 78곳 새롭게 인증
취업근로자 10명 중 6명은 '고령자·장애인·저소득자'
연도별 사회적기업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여성 경력단절 문제 해소 등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 소속 근로자 수가 제도 도입 13년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하는 전체 근로자 10명 가운데 6명은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올해 네 번째 사회적기업 육성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티에스글로벌, ㈜좋은터 등 78곳을 사회적 기업으로 새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2007년에 55개 사업장이 첫 인증을 받은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인증받은 78곳을 포함해 현재 활동 중인 사회적 기업은 총 2626개다.

사회목적 유형별로는 ‘일자리 제공형’이 1740개로 가장 많았고 사회서비스 제공형(164개), 지역사회공헌형(184개), 혼합형(19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문화예술(272개), 교육(239개), 청소(236개), 사회복지(125개), 환경(120개) 순이었다.

관련법 제정 첫해 2539명이었던 사회적 기업 소속 근로자 수도 5만479명으로 13년 만에 20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은 3만350명으로, 전체 근로자 중 60.1%를 차지했다. 취약계층 근로자 중에서는 고령자가 1만8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과 저소득자는 각각 6969명, 2985명이었다.

이 같은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 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인증받은 사회적 기업 중에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력단절여성을 돌봄 활동가로 양성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낙후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곳도 다수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티에스글로벌의 경우 세탁 및 방역소독을 주된 사업으로 수행하며 총 고용인원 12명 중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 11명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티에스글로벌은 올 상반기 지역 독거노인 120가구에 방역소독을 저가로 제공하는 등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을 확대해 취약계층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아동 식생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터 역시 지역사회 아이돌봄문제 해결과 지역 여성인력 발굴·양성을 기업미션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좋은터는 지난 6월말까지 약 330명의 돌봄활동가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격주 금요일마다 취약계층 아동가정에 방문해 직접 조리한 밑반찬을 전달하는 ‘엄마손맛밑반찬’ 서비스 등을 총 536회 제공해오고 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에도 취약계층 고용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늘고 있다”며 “이들이 양적성장을 넘어 자생력을 갖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 인재 양성과 기반시설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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