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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서울시 1호 등록문화재 선정

한강대교, 서울시 1호 등록문화재 선정

기사승인 2020. 09.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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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한강대교
서울시는 한강대교를 비롯해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옛 통계국 청사 등 모두 3점을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한강대교의 모습. /제공=서울시
# 한강대교는 1917년 준공돼 한강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교로, 한국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6.25 전쟁, 80년대 산업화 역사를 모두 함께한 다리다.

서울시는 한강대교를 비롯해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옛 통계국 청사 등 모두 3점을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25일부터 시행된 시·도등록문화재 제도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유산 중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이 지났고 역사·문화·생활·경제·종교 등의 관점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문화재 가운데 선정된다.

앞서 시는 서울미래유산 중 시·자치구 및 산하기관이 소유하고 있고, 50년이 경과한 문화유산을 1차 후보로 한 뒤 다시 평가해 최종적으로 한강대교 등 3점을 뽑았다.

1호에는 한강대교가 이름을 올렸다. 최초의 한강대교는 노들섬, 한강로를 잇는 소교와 노들섬, 노량진을 잇는 대교로 나눠져 있었다. 소교 구간은 강폭이 좁은 탓에 일반다리 형태로,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은 대교 구간은 선박통행이 가능한 트러스 형태로 지어졌다. 그러나 1950년부터 한국전쟁을 겪으며 부분적으로 폭파·붕괴됐고, 1958년 복구됐다.

시는 현재 한강대교에 1917년 당시 모습이 남아있지 않지만, 한강대교가 서울의 남북을 잇는 역할을 지속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이 녹아있는 상징적인 다리라고 판단했다. 현재 한강대교의 위치는 조선시대 정조가 화성 행차 당시 배다리를 놓았던 곳이다.

2-1. 양택식 시장 지하철수준점 설정
서울시는 한강대교를 비롯해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옛 통계국 청사 등 모두 3점을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양택식 당시 서울시장이 지하철 수준점에 타점하는 모습. /제공=서울시
2호는 1970년대 서울지하선 1호선 계획의 시발점이 된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이다. 시는 이 화강암 수준점 설치 후 측량에 나섰고, 이를 기준으로 1호선 공사를 위한 측량작업을 진행했다. 보신각 울타리 안에 설치된 직경 7cm, 길이 12cm의 놋쇠 못이 한가운데에 박힌 사방 25cm의 수준점에는 ‘수도권 고속전철 수준점. 1970.10.30.’이라는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3호는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구 통계국 청사’다. 현재 서울노인복지센터로 쓰이는 이 건물은 1961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한국 1세대 건축가인 이희태씨가 만든 것으로, 해방 이후 한국 현대 건축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초기 건축물로 꼽힌다.

한편 시는 시·도등록문화재에 대한 세제 혜택이 마련되는 대로 개인이나 법인 소유의 등록문화재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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