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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백 몬트리올, 주정부 향해 시위 “마스크 벗을 자유 달라”

캐나다 퀘백 몬트리올, 주정부 향해 시위 “마스크 벗을 자유 달라”

기사승인 2020. 09. 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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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에서 시작된 극우 음모 이론을 상징하는 Qanon의 Q를 그린 팻말을 들고 시위 참가자가 몬트리올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사진=The Canadian Press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2일(현지시각) 수 천명의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퀘백 정부의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캐나다CBC 뉴스가 전했다.

음모 이론가와 백신 반대 운동가의 연설과 함께 시위자들은 미국에서 시작된 극우 음모 이론인 Qanon의 상징인 Q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깃발과 플랜 카드를 흔들며 몬트리올 시내를 행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 또는 기독교 근본 주의자라고 밝힌 많은 이들은 이번 시위에서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위협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퀘백에서 거의 5800명이 사망한 것을 두고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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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몬트리올에서 일부 시위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깃발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사진=The Canadian Press
이 행진은 Radio-Canada 건물 밖에서 절정에 달했으며 시위자들을 포함 연사들은 군중을 향해 목소리를 더 높였다.

그 중 유럽에서 잘 알려진 반 백신 운동가 장 자끄 크레부코는 “코로나 감염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로 공중 보건 관계자들이 우리 경제를 중단시키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숫자를 조작했다고 믿는다”라고 군중에게 연설했다.

또 반 마스크(Anti-mask) 운동가로 유명한 캐나다 여배우 루시 로리에와 코로나 대유행이 ‘국제 쿠테타’의 일부라고 믿는 자유 사상가 스테판 블레이스가 시위의 행렬에 앞장서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과도한 규칙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면 모든 인류가 위험에 처한다’, ‘위협은 끝났다, 이제 내 자유를 찾을 차례’,‘충분히 조종 당했다’ 등 목소리를 내며 마스크 없이 진행에 참여했다. 심지어 곳곳에서 ‘프리허그’를 대놓고 시행하기도 했다.

이에 퀘백의 부총리인 제네비브 기볼트는 시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많은 공중 보건 지침을 따르도록 촉구했으며, 이날 반대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Radio-Canada와의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사람들과 2미터 간격을 유지하고 가능하지 않은 경우는 마스크를 쓰도록 해야 한다. 반 마스크 운동을 이해는 하지만 규칙이라는 건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므로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퀘백 주정부는 시위가 일어난 12일부터 마스크 규정을 포함해 코로나19 관련 공중 보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퀘백 주민들에 최대 550만원의 벌금을 물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시위가 일어났던 퀘백은 12일 기준 확진가 6만4707명으로 캐나다 12개 주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했으며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4일 이후 가장 많은 244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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