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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폐허처럼 된 미 서부, 한국 면적 19% 불태우고 94곳 산불 계속

전쟁터 폐허처럼 된 미 서부, 한국 면적 19% 불태우고 94곳 산불 계속

기사승인 2020. 09. 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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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지역, 최악의 산불로 전쟁터 폐허처럼 돼
공기 오염으로 면역체계 약화, 코로나19 등 폐질환 감염 위험 커져
소방인력 3만여명 투입...36곳 대형화재 인근 대피령
Pacific Northwest Wildfires
13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미국 서부지역 산불 피해 면적은 460만 에이커(1만8615.5㎢)로 한국(10만188㎢)의 19%에 육박한다. 사진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지난 11일 모습./사진=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 서부지역이 최악의 산불로 전쟁터 폐허처럼 변하고 있다. 13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산불 피해 면적은 460만 에이커(1만8615.5㎢)로 한국(10만188㎢)의 19%에 육박한다.

피해 주민은 “모든 것이 사라졌다. 마치 전쟁터가 덮친 것 같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94곳에 이르는 주요 산불은 대부분 농촌과 숲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시애틀·포틀랜드 등 서해안 주요 도시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연기로 인해 공기가 좋지 않아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폐 질환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AP통신은 막대한 양의 매캐한 산불 연기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동전 냄새와 같은 매캐한 연기가 포틀랜드 시내를 가득 채웠다”며 포틀랜드 주민들은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틈을 수건으로 막았고, 집에서도 N95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가중앙소방본부
미국 국립중앙소방센터는 13일(현지시간) 미 서부지역 산불과 관련, “전국적으로 3만명 이상의 소방관과 지원 요원이 현장에 배치돼 있다”며 “서부 36개 대형 화재 인근 지역사회에 대한 대피령은 여전히 발효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중앙소방센터에 따르면 대부분 산불은 캘리포니아(25곳)·워싱턴(16곳)·오리건(13곳)·아이다호주(10곳)에서 발생했지만 알래스카·애리조나·콜로라도·네바다·뉴멕시코·유타·와이오밍주에서도 일어났다.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산불로 최소 33명이 사망했으며 10여명이 실종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2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각각 10명과 1명이 희생됐다.

국립중앙소방센터는 “전국적으로 3만명 이상의 소방관과 지원 요원이 현장에 배치돼 있다”며 “서부 36곳 대형 화재 인근 지역사회에 대한 대피령은 여전히 발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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